장벽이 무너진 나라 독일
5058 2004-05-02
독일 수퍼마켓에 가면 누구나 손에 천가방을 들고 오는 것이 눈에 띄는 데 비닐 봉투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봉투를 돈을 주고 사야해서만은 아니고 독일인들은 천가방에 쇼핑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다. 한 가지 더, 유심히 봤다면 그들이 빈병을 알뜰하게 챙긴다는 것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독일에서는 빈병 값을 철저하게 환불해주기 때문에 빈병은 곧 돈이며, 그 들의 알뜰정신을 볼 수 있다.

독일의 지폐는 연두빛 , 녹색, 연보라, 오렌지, 자색등 권종만큼이나 그 색깔도 다양하다. 독일 연방은행은 1990년 10월부터 통일독일의 화폐로서 새로운 은행권을 발행했는데 신권은 구권에 비하여 기조색을 밝고 부드러운 색조로 바꾸었다.

90년 이전에 발행된 은행권 앞면 도안소재는 특정인의 인물초상을 피하고 뒷면에는 독일의 정신과 역사를 상징하는 참나무잎, 독수리, 범선, 바이올린, 고성등을 그려 넣었다. 액면이 커질수록 지폐의 길이는 8mm, 폭은 3mm씩 증가한다.

육분의 그림이 있는 10 마르크는 세계적인 수학자 가우스(1777~1855)가 독일이 배출한 인물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고, 파란빛을 띠는 100 마르크는 음악가 슈만(1819~1896)을 기념한다. 그 밖의 지폐에는 독일의 건축가와 시인, 철학자와 의사, 독일의 국화 민들레, 독일어 사전을 만든 언어학자 Grimm 형제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위.변조 방지를 위해서 부분노출 은선뿐 아니라, 복사시 검은색으로 변하는 은화, 미세문자, 요판, 형광색사, 형광잉크 등을 이용 하였다.

앞면 오른쪽에는 비스듬히 보면 세로로 'DM'문자가 나타나는 잠상이 들어 있으며, 앞면 중앙 일부 문양과 왼쪽 및 오른쪽의 기번호는 자외선을 비추었을 때 녹색 빛을 발한다.

하지만, 독일 화폐는 유로화의 등장으로 지금은 역사속으로 사라진 화폐가 되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