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위조지폐 작전 폭로 유대인 타계 카운터페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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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나치 위조 지폐 생산 작전에 투입됐던 유대인 아돌프 브루거가 위조 지폐를 선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6일 프라하에서 사망했다.© AFP=뉴스1
독일 나치의 영국 파운드 위조 지폐 제작 작전에 투입된 유대인 마지막 생존자 아돌프 브루거가 별세했다. 향년 99세.

8일(현지시간) 유대계 매체 더 주이시 프레스는 브루거의 딸을 인용해 브루거가 지난 6일 프라하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브루거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계속해서 체코 프라하에서 살았다.

브루거는 1942년~1945년 나치가 적국을 비롯한 전 세게 경제를 흔들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 위조지폐 생산을 지시한 일명 '베른하트 작전'에 투입됐었다. 작전에 동원된 약 140명의 유대인들은 전쟁이 종료되기 전 1억 3100만 파운드, 당시 영국 국고의 네배에 육박하는 금액을 위조했다.

2년 동안 이 작업을 했던 브루거는 전쟁이 끝난 뒤 자신의 경험을 책(The Devil's Workshop)으로 저술했고 이후 이 이야기는 '카운터페이터(The Counterfeiters·위조자)'란 제목의 영화로 만들어져 2008년 아카데미 최고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한편 브루거는 1945년 프라하에 도착한 뒤 지역 경찰에 나치의 베른하트 작전에 대해 신고해 역사적 위조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당시 은행은 진짜 화폐라고 생각한 지폐를 가득 들고 브루거를 찾아왔었다. 브루거는 "나는 우리가 만든 가짜 지폐를 알아볼 수 있었다. 그중 200개 정도가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2016-12-08 23:2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