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나사’를 아십니까?
114 1560 2014-11-13
마치 첩보 영화에 나오는 비밀 작전의 특명을 수행하듯 위조지폐의 발생에 항상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발권 당국과 경찰 관계자들은 일명 ‘마나사’ 사건을 통해 위조지폐 근절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곤 합니다. ‘2741288 마나사’는 컴퓨터 스캐너 및 컬러 복사기의 이용이 늘어나면서 발생한 위조지폐 중 가장 정교한 것으로 꼽힙니다. 1998년 울산 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이 위조지폐는 ‘2741288 마나사’라는 ‘기번호’를 가지고 있는데, 전국적으로 무려 1,000여 장이 유통되었습니다. 지폐의 기번호는 우리나라 국민이면 누구나 고유한 주민등록번호를 갖고 있듯 은행권의 낱장마다 부여되는 고유한 번호로 ‘마나사’와 같은 문자 기호와 ‘2741288’과 같은 숫자 부분인 번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주화에는 없는 기번호가 지폐에 있는 것은 지폐를 만들 때 수량 관리가 용이하다는 장점과 위조지폐의 분류 및 추적 등에 효과적이라는 점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 ‘2741288 마나사’라는 기번호를 가진 만 원권은 단 한 장입니다. 하지만 1999년9월 12일에 같은 기번호의 가짜 지폐를 1,000장이나 만든 범인이 잡혔지요. 범인은 2명이었는데 부부였다고 합니다. 이 범인들은 시장 노점상의 신고로 검거되었는데 범인 중 한 명인 아내 박 씨가 노점상에게 고사리 2,000원어치를 구입하면서 지불한 만 원권 지폐의 잉크가 빗물에 번지는 바람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노점상의 시민정신도 한몫했지만 땀 흘려 일하지 않고 헛된 노력으로 ‘돈’을 행사하려는 간교함을 하늘도 알고 비를 내린 것이 결정적인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한 셈이지요. 이처럼 위조지폐를 만들려는 나쁜 움직임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위조지폐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 알게 모르게 유통되고 있는 위조지폐를 사용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평소에 지폐를 사용할 때 위조지폐인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평상시에 위조지폐를 감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공부하고 돈을 주고받을 때 손으로 만져 보고 비스듬히 기울여 보고 빛에 비추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요. 돈을 사랑하는 방법, 그것은 돈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만 원권 위조 방지 장치를 찾아라!
만 원권은 가로 148mm, 세로 68mm의 크기로 기존 ‘마’ 만 원권에 비해 크기를 줄였습니다. 사이즈를 축소하면서 위조 방지를 위한 고난도의 기법들을 추가했는데 돌출 은화, 요판잠상, 홀로그램, 은화 바, 색상 변환 잉크가 바로 그것입니다.


➊ 돌출 은화 육안으로 액면 숫자 ‘10000’을 숨은 그림 옆쪽에서 확인할 수 있다.
➋ 숨은 그림 앞면 왼쪽(뒷면 오른쪽)의 그림이 없는 부분을 빛에 비추어 보면 숨겨져 있는 세종대왕 초상이 보인다.
➌ 앞뒤판 맞춤 숨은 그림 옆 위쪽의 동그라미 무늬를 빛에 비추어 보면 태극무늬가 보인다.
➍ 볼록 인쇄 앞면 세종대왕 초상, 문자 및 숫자는 볼록 인쇄를 하여 만져 보면 오돌토돌한 감촉을 느낄 수 있다.
➎ 숨은 막대 가운데를 빛에 비추어 보면 가로로 된 숨은 막대 2개가 나타난다.
➏ 미세 문자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미세문자를 지폐 곳곳에 넣었는데 한글 자모음, ‘10000’, 또는 ‘BANK OF KOREA’를 세종대왕 초상 옷깃, 혼천의 중앙, 해, 문살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➐ 홀로그램 보는 각도에 따라 우리나라 지도, 태극과 숫자 ‘10000’, 4괘가 번갈아 나타난다.
➑ 요판잠상 비스듬히 기울여 보면 숨겨져 있는 문자 ‘WON’이 나타난다.
➒ 숨은 은선 앞면 초상 오른쪽에 숨어 있는 띠를 빛에 비추어 보면 작은 문자가 보인다.
➓ 색 변환 잉크 보는 각도에 따라 액면 숫자의 색깔이 황금색에서 녹색으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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