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민당 비밀조직 매화당을 아십니까?
61 3858 2009-08-14
3천400조원 위조 유로ㆍ달러 채권 사기단 적발

중국 국민당 비밀조직인 `매화당(梅花黨)'의 은닉 재산을 처분하는 데 투자하라며 자영업자 등을 꾀어 거액을 가로챈 사기단이 덜미를 잡혔다.

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중국에서 반입한 외국 채권을 처분하는데 경비를 대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조모(42)씨 등 3명으로부터 17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김모(62.여), 한모(60)씨를 구속하고 백모(53)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2007년 8월 자영업자인 조씨를 만나 "중국 국민당의 비밀조직인 매화당이 관리해 온 유로ㆍ달러화 채권을 전문 처분 기관에 맡겨 현금화할 계획"이라며 투자를 권유했다.

이들은 "국가간 채무변제나 차관 도입 때 쓰인다"는 말과 함께 조씨에게 위조한 3천400조원 어치의 유로 채권과 1천600억원 상당의 달러 채권을 보여줬다.

또 채권을 처분해 마련한 자금이라며 1천억원이 입금된 예금 통장과 수천 장의 100만 달러와 100만 유로 지폐, 국내 은행이 발행한 1억원짜리 채권 등도 내보였다.

심지어 "매화당이 중국 모처에 금괴 등 보물을 숨기고 있다"며 지하 동굴의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과 이 보물창고의 위치가 그려진 지도인 `기밀건(機密件)' 등을 보여주기도 했다.

조씨는 김씨 일당의 치밀한 `공작'에 결국 넘어가 "2억원을 투자하고 채권 처분 후 30억원을 받는다"는 조건 하에 김씨 등에게 8억원을 건넸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이 보여준 채권과 동영상, 지도 등은 모두 중국에서 만들어진 가짜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이런 위조 채권 등을 중국에서 구입해 먹지 등으로 감싸 세관의 감시를 따돌리고 반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등은 조씨 외에 2명의 투자자에게 접근해 9억원을 더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으며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이들의 범죄 행각은 투자 제의를 받은 한 변호사의 제보로 꼬리를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작년 11월 박모 변호사에게 위조 채권을 보여주면서 접근했는데 이들을 수상히 여긴 박 변호사가 수사 당국에 알려 수사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기사전송 2009-08-13 1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