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5조 어치 美위조채권이용 전국무대 사기
20 6469 2005-03-20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는 19일 유령 금융재단을 설립한 뒤 천문학적 액수의 미국 재무부 위조채권 등을 미끼로 이용, 전국을 돌며 8억원대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로 황모씨 등 2명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3년 6월 '세계금융복임재단'이라는 유령 재단을 만든 뒤 위조된 미 재무부 발행 10억달러짜리 금증서 250장과 5억달러짜리 채권 250장 등 모두 375조원 상당의 위조 증서를 구입했다.

이 유령재단 총수와 보좌관 역할을 각각 분담한 이들은 같은해 8월 박모씨에게 접근해 위조채권 등을 보여주며 "돈을 투자하면 자금을 회전시켜서 먼저 돈을 갚고 이익금도 주고 재단의 금융보좌관으로도 임명해주겠다"고 속여 올 2월까지 7차례에 걸쳐 6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경기 양평, 강원 정선, 전북 군산 등을 돌며 윤모씨 등 7명에게 해당 지역의 지부장 자리 등을 주겠다며 투자금 명목으로 100만∼6천만원씩 모두 2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황씨는 2000년 10월 이모씨에게 "내가 독립군 자손인데, 금을 산속에 보관하고 있다"면서 "그 금을 발견하면 원금을 돌려주고 사업자금도 주겠으니 돈을 빌려달라"고 속여 4차례에 걸쳐 4천150만원을 받아 갚지않은 혐의도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작년 11월초 서울 O호텔에 방 2개를 잡아 40여일간 투숙한 뒤 객실료 1천850여만원을 내지않고 달아났던 것으로 드러났다.

2005년 3월 19일(토) 10:37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