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300조원대 위조 美채권 적발
11 4249 2004-07-30
300조원에 이르는 위조 미국 연방 채권을 국내에 몰래 들여온 밀수범이 세관에 적발됐다.

인천국제공항 세관은 미화 2570억달러(약 300조원)어치의 위조 미국 채권을 밀수입한 혐의로 29일 전모(50), 최모씨(44)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27일 오후 2시경 필리핀에서 국제 특급탁송화물을 이용해 10억달러짜리 위조 미국 연방채권 257장을 몰래 들여온 혐의다. 세관 조사결과 이들은 100달러 이하의 상업서류나 견본품의 경우 세관에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악용해 25달러짜리 기계부품 견본품인 것처럼 속여 견본품 포장용 철가방 속에 위조 채권을 숨겨 들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위조 채권을 미국 재무부가 1934년에 발행한 것처럼 만들었고 미 재무부의 위조 직인과 보증서도 함께 들여왔다는 것.

인천세관 장은익 조사총괄과장은 “1년에 3, 4건의 위조 채권 반입사건이 적발되고 있지만 이번처럼 액수가 큰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위조채권을 들여온 이유는 주범이 잡히지 않아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통상 위조 채권을 담보로 현금을 빌리는 등 주로 사기행각에 이용된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2004.07.29 19: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