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위조지폐 대량 유통..또 화폐개혁?
5921 2011-05-11
최근 북한에 김일성 초상화가 들어간 5000원권 위조지폐가 대량 유통돼 환율이 오르고 화폐교환설까지 불거져 북한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NKSIS)에 따르면 지난달 말 노도당 중앙군사위원회의 지시로 평양시·양강도·함경북도에 5000원권 위조지폐의 진원지를 찾기 위한 전담팀이 조직됐다.

이 매체의 북한 내부 소식통은 국가안전보위부(정보기관 겸 비밀경찰) 요원의 말을 인용해 "최근 김일성의 초상화가 들어간 5000원권 가짜 지폐가 평성 시장과 평양시장에서 발견돼 범인을 찾아내라는 당 중앙군사위 지시가 내려왔다"며 "이에 따라 보위부·인민보안부(경찰)·군 보위총국 요원과 중앙은행 직원 등 10여 명으로 전문 상무팀이 조직된 상태"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금도 5000원권 위조지폐가 대형 종이상자에 20억~30억 원씩 포장돼 진원지로부터 각 지역으로 배송되고 있으며, 해당 지역에서는 받은 위조화폐의 30%를 달러·위안화로 바꿔 1차 세탁된다고 한다.

또 "이번에 발견된 가짜 화폐가 너무 정밀해 정밀 검사기구로도 감지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현물이 아닌 다른 화폐로 환전해도 될 정도"라고 말했다.

이번 일로 북한에서는 화폐교환설까지 다시 불거져 국경지역에선 1달러당 북한 돈 2600원 정도 하던 환율이 열흘 사이 2700~2800원까지 오르는 등 환율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한다.

북한은 2009년 말 단행한 화폐개혁의 실패로 북한 돈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주민들의 당 지도자에 대한 불신이 급속히 고조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북한은 미화 100달러짜리 위조지폐(슈퍼노트)를 제조·유통했다는 혐의를 받은 바 있다.

이데일리 원문 기사전송 2011-05-09 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