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화 1만 불 이상, 세관신고 잊지 마세요”
99 6564 2006-12-27
출국 시 외환신고 깜빡 잊어 불이익 당해

해외여행이나 어학연수를 갈 때 미화 1만 불 이상 소지 시에는 세관에서 외환신고를 해야 하는데 이를 깜빡해 적발되는 사례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세관은 11월말까지 미화 1만 불을 초과하는 외화를 밀반출 하려다 적발된 여행객이 365명, 밀반출 외환 규모는 110억에 이른다고 26일 밝혔다.

또 외환거래법 위반으로 이들에게 부과한 벌금은 8억2천만 원으로 1인당 평균 224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외환밀반출로 적발된 여행자는 하루 평균 1.1명이고 금액은 미화 1만불 초과 2만불 이하가 177명(48%)로 가장 많았다. 미화 2~3만불 89명(24%), 3~4만불 49명(13%)이었으며 이중 10만불을 초과한 경우도 10명으로 3%나 됐다.

세관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여행자가 고의로 외환을 밀반출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여행자의 부주의로 인해 적발되는 경우이며, 이들에게는 통상 밀반출 금액의 10% 내외의 벌금이 부과된다.

미화 1만 달러의 범위는 내국통화, 원화 자기앞수표 모두 포함한 금액이며, 우리나라 국민인 거주자는 당일 인천공항에서 출국 시 세관 외환신고대에서 신고 하면 된다.

반면 해외이주자, 해외체재자, 해외유학생 및 여행업자가 미화 1만 불을 초과하는 외환을 가지고 출국하려면 반드시 지정거래외국환은행으로부터 확인을 받아야 하며 이 경우 출국 시 세관 신고할 필요는 없지만 세관직원이 요구 시 확인증을 제시해야 한다. 물품거래대금의 지급인 경우에는 한국은행총재에게 신고해야 한다.

세관 관계자는 “최근 연말 연초 해외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인천공항 출국장이 붐비고 있지만 미화 1만 달러 이상 소지 시 외환신고 규정을 깜빡 잊어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여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