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폐범 이렇게 잡았어요..한은, 시민 4명 포상
93 6591 2006-09-20
슈퍼마켓 운영자, 오락실 직원, 택시기사, 세차장 직원. 4명의 시민이 20일 한국은행 본점에서 포상을 받았다.

이들은 위폐로 의심되는 지폐를 지급한 용의자의 인상착의, 차량번호 등에 대해 경찰에 적극적으로 정보제공 함으로써 위폐범을 검거하는데 공헌한 장본인들이다.

슈퍼마켓 운영자 A씨의 경우 지난 2월 자신이 운영하는 슈퍼마켓에서 받은 5000원권 지폐가 인쇄상태가 불량하고 홀로그램이 없는 위조지폐임을 인지하고 위폐를 건낸 위폐범의 인상착의 및 옷차림을 경찰에게 신고해 위폐범 검거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았다.

오락실 직원 B씨는 지난 3월 인터넷 카페를 통해 위폐를 제작해 판매를 시도하려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이 사실을 경찰에 제보했다. 아울러 자신의 아이디를 제공해 수사관이 위폐 구입자로 위장해 범인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위폐범 검거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택시기사 C씨는 지난 5월 의정부시 미군부대 앞에서 택시요금으로 지불받은 1만원권 지폐가 위폐임을 알게됐고, 위폐범의 인상착의와 부대출입문 통과시간을 경찰에 신고했다.

가장 최근 사례인 세차장 직원 D씨는 지난 6월 셀프세차장에서 누군가 동전교환기를 이용해 다량의 지폐를 동전으로 교환하는 것을 수상히 여겼다. 그래서 동전교환기에 투입된 지폐를 확인해 이 지폐가 위폐임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D씨는 위폐범의 인상착의와 차량번호 등을 수사관에게 제보하는 등 경찰의 수사를 적극 도왔다.

이들 4명의 시민과 함께 지폐를 위조해 유통시킨 범인을 검거해 화폐유통질서 확립에 공헌한 경찰청 1곳, 경찰서 8곳 등도 함께 포상을 받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피의자가 있고 수사기록의 일부인 사안이어서 포상 시민들의 신상명세는 공개하지 않는다"며 "총재 명의로 매년 시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화폐위조범은 관련법에 따라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진다.

2006년 9월 20일(수) 12:00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