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서 고액권 발행 한 달 만에 대규모 위조지폐 조직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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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20억원 상당 제작·반출된 것으로 보고 추적에 나서

(상파울루=연합뉴스) 브라질에서 200헤알(약 4만1천300원)짜리 고액권 지폐가 발행되기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대규모 위조지폐 조직이 적발됐다.

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경찰은 이날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주(州) 이투이우타바 지역에서 벌인 단속을 통해 위폐조직의 시설을 찾아내고 증거물들을 압수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2명을 체포하고 달아난 다른 2명을 쫓고 있다.

이곳에서는 200헤알뿐 아니라 10헤알·20헤알·50헤알·100헤알 지폐도 위조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경찰은 지금까지 최소한 1천만 헤알(약 20억 원) 상당의 위폐가 제작돼 반출된 것으로 보고 추적에 나섰다.

브라질에서 위조지폐를 만들어 유통하다 적발되면 최대 20년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현금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는 등의 이유로 지난달 2일부터 200헤알짜리 고액권을 발행하기 시작했다.

브라질에서 새 지폐가 발행된 것은 지난 2002년 20헤알짜리 이후 18년 만이며, 이로써 유통되는 지폐는 2헤알, 5헤알, 10헤알, 20헤알, 50헤알, 100헤알, 200헤알 등 7가지로 늘어났다.

중앙은행은 올해 안에 200헤알 지폐 4억5천만장을 찍을 예정이다. 이는 900억 헤알(약 18조5천800억 원) 규모가 시장에 공급된다는 의미다.

한편, 고액권 발행으로 현금다발 부피가 줄면서 뇌물을 전달하기가 쉬워진다는 점을 들어 부패가 늘어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지난 8월 초 브라질의 10개 반부패 단체가 고액권 발행 반대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같은 달 말에는 일부 정당이 부패와 탈세, 돈세탁, 재산 은닉, 외화 반출 등 각종 범죄행위를 조장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연방대법원에 고액권 발행 계획 취소 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연합뉴스>2020/10/02 04:2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