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짝퉁 동전까지?…유럽에 위조 동전 경계령 확산
332 2116 2014-12-26
명품·자동차·먹거리에 이어 짝퉁 동전까지 등장해 유럽에 위조 주화 경계령이 확산하고 있다.

중국산 유로화 위조 동전은 상하이 범죄 조직을 통해 대량 생산돼 이탈리아를 거쳐 전 유럽으로 배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현지시간) 영국 신문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산 위조 동전은 액면가가 큰 2유로(약 2688원) 주화가 주로 유입되고 있으며, 각종 자판기에서 통용될 만큼 정교하게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2유로 동전은 두 가지 금속소재를 사용해 제조 공정이 까다롭고 다양한 위조 방지 장치를 갖췄지만, 중국의 위조 기술은 이를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탈리아 나폴리 항에서는 지난 9월 중국산 금속파이프화물에 50만 유로(약 6억7000만원) 상당의 위조 주화를 숨겨 들여오던 시도가 적발된 일도 있었다. 유럽 경찰기구인 유로폴은 중국의 범죄조직이 정교한 위조 기술뿐만 아니라 대량생산 능력까지 갖춰 유럽 화폐망을 교란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유로폴은 중국산 위조 주화 밀반입이 상하이 범죄 조직 주도 아래 기업형 규모로 이뤄진다는 판단에 따라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관련 수사를 확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화폐 위조 조직은 지폐보다 수익성이 나쁜 동전 위조는 꺼려왔지만 위조 주화에 대해서는 단속망이 느슨한 허점을 이용해 최근 들어 금액이 큰 동전 중심의 대량 위조에 눈을 돌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의 2파운드짜리 동전도 안심의 대상이 아니다. 유로화와 비슷한 공정으로 제작돼 대량 위조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됐다.

네덜란드의 위조주화 공급책인 패트릭 오넬은 2006~2012년에 영국에 무려 3000만파운드(약 514억원) 물량의 1파운드 위조 주화를 유통한 혐의로 체포된 일도 있었다.

영국 화폐청은 1파운드 동전의 위조 주화 통용률이 3% 수준에 육박함에 따라 2017년부터 위조 방지기술을 갖춘 새 주화를 발행할 계획이다.

[헤럴드경제] 기사입력 2014-12-25 0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