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시 위조지폐 주의 하세요
14 5705 2004-07-19
`가짜가 많은 중국에서 무엇보다 가짜돈에 주의하세요.` 중국에서 물건을 사면서 50위안이나 100위안짜리 고액권을 내면 종업원이 돈을 만져보거나 불빛에 비춰보면서 위폐 여부를 확인하는 모습은 전혀 낯설지 않다 . 위조지폐가 워낙 많다보니 일상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당연한 일처럼 받아들 여지고 있다.
중국 공안당국은 19일 올들어 적발된 위조지폐는 모두 1000건의 4억위안(약 60 0억원)에 달하며 특히 농촌지역에서 위조지폐가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들어 적발된 위조지폐는 이미 지난해 적발건수를 초과할 정도로 갈 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4년동안 공안당국이 적발한 위조지폐는 모두 20억위안(약 3000억원)규모 로 최근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공안부 등 28개 정부부처가 연합으로 대대적인 위조지폐 방지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올해 홍보활동의 주안점은 농촌 지역에 대한 교육과 단속의 강화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인민은행의 한 책임자는 "일부 농촌지역에서는 위조 지폐를 만드는 것이 부자 가 되는 방법으로 잘못 인식되면서 가정에서까지 위조지폐를 만들고 있으며 가 짜 돈만을 유통시키는 전업 직업도 등장했다"고 밝혔다.

공안당국이 올들어 위 조지폐 현장을 적발한 곳은 10곳으로 이미 지난해 적발건수를 초과했으며 시장 신장 등 외지에서도 위폐를 제조하다 적발됐다.
특히 위폐를 제작하는 조직들이 과거에는 50위안(약 7500원), 100위안(약 1만5 000원)짜리 고액권을 주로 만들었지만 최근에는 위폐 여부를 잘 확인하지 않는 5, 10, 20위안짜리 지폐는 물론 동전까지 대량으로 위폐를 만들고 있다.

중국 금융당국은 위조화폐를 식별하는 방법으로 `처음에는 보고 두번째는 만져 보고 세번째는 들어보고 네번째는 확대경으로 측정해보라`고 권하고 있다.

즉 인감도장이 선명한지를 눈으로 확인한 후 지폐의 돌출부위를 만져보고 힘을 줘 서 지폐를 흔들어보면 쟁쟁한 소리가 나야 진짜 화폐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확대경으로 형광반응의 유무 등을 확인하면 위조지폐에 속아 넘어가지 않는다 는 것이다.

<베이징 = 윤형식 특파원, 매일경제 2004/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