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조원짜리 수표 바꿔 주세요
135 6493 2008-05-06
간큰 사기범 위조 후 은행서 교환 요구…

놀란 은행 직원의 조회로 발각돼 쇠고랑

”360조원짜리 수표가 정말 있기는 있는 거야?”미국 텍사스에서 무려 3,600억 달러(약 360조원)라는 천문학적 액면의 위조수표를 현금으로 바꾸려던 간 큰 20대가 붙잡혀 화제를 낳고 있다.

CNN 방송 인터넷판이 5일 전한 바에 따르면 텍사스주 포트워스 경찰은 지난 1일 크롤리에 사는 찰스 레이 풀러(21)를 수표위조와 불법무기, 그리고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했다. 풀러는 포트워스 은행에 찾아가 창구직원에게 수기로 0 이 10개나 적힌 3,600억 달러 짜리 개인수표를 제시한 뒤 현금으로 교환해줄 것을 요구했다.

엄청난 액수에 반신반의하는 은행직원에 풀러는 음반업체를 설립할 계획이며 여자친구의 어머니가 자금을 대주기 위해 3,600억 달러짜리 수표를 주었다고 말도 안되는 설명을 늘어 놓았다. 은행직원은 확인을 위해 개인수표에 서명한 계좌 주인인 여성에게 연락했지만 풀러에게 수표를 준 일도 없다는 얘기를 듣자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풀러를 은행에서 체포해 소지품을 뒤진 결과 주머니에서 25구경 캘리버 권총과 마리화나 60g를 발견했다. 풀러는 맨스필드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나중에 3,75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그는 수표위조와 불법무기와 마약소지 혐의로 기소돼 정식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2008년 5월 6일(화) 7:11 [스포츠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