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살인적 인플레로 최고 액면가 화폐 발행
128 7319 2008-01-21
남부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중앙은행은 19일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액면가 1000만 짐바브웨 달러 지폐를 발행했다고 짐바브웨 지역 일간지가 보도했다.

짐바브웨 중앙은행이 발행한 액면가 1000만 짐바브웨 달러는 미국 달러 333달러에 상당하지만 실제 가치는 3.9달러에도 못 미친다.

과거 짐바브웨의 최고 액면가 화폐는 75만 짐바브웨 달러였으나 이번에 최고 액면가 화폐를 발행하면서 중앙은행은 100만 짐바브웨 달러와 500만 짐바브웨 달러를 함께 발행했다.

물가상승률이 1000% 이상 달하는 세계 최고의 인플레 국가로 꼽히는 짐바브웨는 심지어 자고 일어나면 화폐가치가 5%씩 떨어져 있어 외국돈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다.

일반 음식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햄버거 한 개의 가격은 약 1500만 짐바브웨 달러로 빵과 고기, 같은 생필품은 상점에서 찾아 볼 수 없으며 암시장을 통해야만 구할 수 있다.

한때,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경제 모범국이었던 짐바브웨는 수출이 급감하고 외환보유액이 바닥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무분별하게 화폐를 찍은 결과 세계 최악의 인플레 국가로 전락했다.

2008년 1월 20일(일) 1:59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