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1만원권 위폐 춘천서 첫 발견
106 6685 2007-02-15
새 1만원권 지폐가 발행된 지 한 달도 안된 지난 13일 위조지폐가 강원 춘천에서 처음 발견됐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강원 춘천시 근화동의 한 슈퍼마켓 주인 정모씨가 13일 라면 판매상에게 지불한 1만원권 14장 중 새 1만원권 위폐 한 장이 발견됐다.

지난 13일 강원 춘천시 근화동에서 발견된 새 1만원권 위조지폐. 색상이 흐리고 홀로그램이 적색을 띠고 있으며 숨은 그림이 없다.

정씨는 지난 12일 물건을 팔아 번 돈 20여만원 중 위폐가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누구에게 받았는지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새 1만원권 위폐는 인쇄상태가 조악해 육안으로도 식별이 가능한 수준이다. 경찰은 한국은행에 감정을 의뢰하고 위폐를 유통시킨 사람을 추적하고 있다.

한편 최근 특정 번호의 위폐가 수천장 넘게 발견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발견된 위폐는 모두 2만1939장으로 전년(1만2889장)에 비해 70.2% 늘었다. 이중 1만원권 위폐는 1만3624장으로 전년(5404장)보다 2.5배 증가했다.

특히 5000원권의 경우 ‘다마2772464라’ 번호의 위폐가 지난해에만 5599장이 발견돼 전체 5000원권 위폐(7387장)의 75.8%를 차지했다. 이 번호의 위폐는 2005년에도 1137장이 발견됐고, 올해 들어서도 계속 발견되고 있다고 한은은 밝혔다.

1만원권은 ‘3043272가가나’ 번호의 위폐가 지난해 2315장 발견됐다. 이 위폐는 처음 발견된 2004년 이후 지난해까지 모두 3583장이 발견됐다.

1000원권은 서울·경기 구리 지역의 셀프세차장, 동전교환기 등에서 위폐가 다량 발견돼 전년(148장)보다 5배 가량 급증한 780장이 발견됐다. 이들 위폐는 한은에서 44.5%가 발견됐으며, 금융기관 21.9%, 국민이 신고한 경우가 33.6%를 차지했다.

한은은 “다량으로 발견된 동일 번호의 위폐들은 컴퓨터와 컬러프린터 등으로 정교하게 만들어져 일반인들은 식별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조직적인 위폐 제조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2007년 2월 14일(수) 오후 6:27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