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기념지폐’ 속 숨은 비밀?
43 342 2018-04-05
봅슬레이 등 동계올림픽 6개 종목과 김홍도 송하맹호도(松下猛虎圖)' 담아

세계인의 축제인 ‘제23회 동계올림픽’이 지난 9일부터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 중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8번째, 아시아에서 2번째로 하계와 동계 두 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나라가 됐다. 올림픽 열기 속에 다양한 올림픽 기념물이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가운데 기념화폐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기념화폐에 대해 알아보자.

이번 평창올림픽에는 기념주화뿐만 아니라 기념지폐도 발행돼 국내·외 화폐 수집가들로부터 인기다. 기념은행권 앞면에는 스피드 스케이팅, 컬링, 봅슬레이 등 동계올림픽 6개 종목 도안이 들어가고, 뒷면은 조선시대 유명한 화가인 단원 김홍도의 ‘송하맹호도(松下猛虎圖)’를 담고 있다. 송하맹호도는 한자 뜻 그대로 소나무 아래 용맹스러운 호랑이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해 발행된 기념지폐는 한국은행이 발행을 결정, 한국조폐공사(komsco.com)가 제조한 것이다. 지폐 발행에서 가장 신경이 쓰이는 문제는 ‘가짜 돈’을 막는 것인데 조폐공사는 9가지 첨단 위변조방지 장치를 평창 기념지폐에 숨겨놔 이를 예방하고 있다. 먼저 기념은행권을 상하·좌우로 기울였을 때 평창을 상징하는 한글의 자음 ‘ㅍ’, ‘ㅊ’이 교차하며 움직인다. 자음이 보이지 않으면 위조지폐다. 두 번째, 숨은 그림은 지폐 앞면 왼쪽에 위치해 있는데 빛에 비추어 보면 대회 ‘개·폐회식 경기장’이 보인다.

또 돌출은화도 함께 있는데 돌출은화는 빛에 비추어 보지 않아도 숨은 그림의 일부가 육안으로 식별된다. 세 번째, 시각장애인들의 액면 식별을 돕기 위해 앞면 좌·우변 중앙 부위에 3줄 무늬(≡)를 ‘이중’으로 표시했다. 네 번째, 대회 슬로건인 ‘하나 된 열정’을 구성하는 한글 자음과 모음을 혼합해 눈꽃 송이 모양으로 형상화했다. 다섯 번째, 기념은행권 앞면의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문자와 숫자 그리고 뒷면의 호랑이, 문자와 숫자에 볼록 인쇄 방식을 적용했다. 이 부위를 손으로 만져보면 오톨도톨한 감촉을 느낄 수 있다. 오톨도톨하지 않으면 가짜다.

여섯 번째, 특수 볼록 인쇄 기법으로 평창을 의미하는 한글 자음 ‘ㅍ’, ‘ㅊ’를 숨겨서 인쇄했다. 지폐를 비스듬히 기울이면 보는 각도에 따라 숨겨놓은 자음 ‘ㅍ’, ‘ㅊ’이 교차해 표현된다. 일곱 번째, 기호 및 번호의 문자와 숫자의 크기가 오른쪽으로 가면서 점차 커진다. 여덟 번째, 특수잉크를 사용해 뒷면 오른쪽 액면 숫자(‘2000’)를 인쇄, 보는 각도에 따라 숫자의 색상이 ‘황금색’에서 ‘녹색’으로 바뀐다. 마지막으로 확대경으로 봐야 확인이 가능한 작은 문자로, 은행권 앞뒷면 볼록 인쇄 부위에 ‘Pyeong Chang 2018’ 등 대회 관련 문자를 적용했다.

< 금강일보 > 2018.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