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마다 다른 영국 파운드
28 6949 2006-12-09
영국 화폐단위가 파운드라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영국 안에서도 지역에 따라 서로 다른 파운드가 통용되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영국내에서는 'Bank of England'외에 'Bank of Scotland','Bank of Ireland'등 11개 은행에서 각자 독자적인 화폐를 발행하고 있다.
또 ISO4217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스털링과 동등한 가치로 취급받는 화폐가 세가지 더 있다.
잉글랜드 뱅크에서 발행하는 파운드 이외 화폐들은 영국 내에서는 통용되지만 외국에서 환전은 불가능하다. 잉글랜드뱅크 노트 이외 통화는 약속어음으로서 실질적으로 국제 화폐로 인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화폐들이 만들어진 것은 영국내 잉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스코틀랜드등 각 문화 차이와 독립성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영국은 단일민족 국가가 아니다. 하지만, 그 국가내 민족들은 자신들 민족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스코틀랜드나 웨일스, 북아일랜드 사람들은 만나면 자신들을 English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런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한 국가로 묶어 두기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자치 행정을 시행하고 있다.
재미있는점은 이들 화폐는 영국 내에서 법적으로는 통용되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거절당하는 일이 빈번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스코틀랜드 파운드를 런던에서 사용하려고 하면 대부분 가게에서는 잉글랜드 스털링 파운드을 내라고 한다.
이런 이유로 실질적으로는 각 지역에서 발행되는 화폐는 다른 지역에서는 사용하기 불편하다. 따라서 런던에서 스코틀랜드 화폐를 사용하기란 쉽지 않다.

대신 시내 스코틀랜드 로열뱅크등을 찾아가 잉글랜드 화폐로 바꿔야 사용할 수 있다. 지역 거주민들에게서는 문제되지 않지만 잠시 방문하는 사람이나 여행자들에게 환전도 되지 않는 돈은 큰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

세계 금융 중심지이고, EU국가이면서도 유로화를 사용하지 않고 자신들 통화를 유지하며 그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사는 국가에서 발견한 모습이다.

2006/12/09 매일경제 세계의 창을 열고 (런던/청년무역인 박범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