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울립과 풍차의 나라 네덜란드
5157 2004-05-01
원래의 통화단위는 플로린(Dutch Florin)으로 과거에는 DFL로 표기 했지만, 보통 길더로 사용하며 NLG로 표기 한다.

네덜란드의 지폐는 돈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조각품 같다. 모양을 낸 은박을 사용했으며 빗살모양이면 빗살모양, 원모양이면 원모양, 그림을 그려 놓은 대로 요판처리를 해 만지는 촉감도 재미있다.

복사방지를 위한 은화처리부분은 네덜란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벌, 울새, 물총새, 댕기 물새떼 모양으로 만들어 놓았다. 노랑, 빨강, 녹색, 청색, 자주색으로 색조가 화려하다. 네덜란드 지폐의 그림들은 무엇을 상징하는 지 짐작할 수 없을 정도의 추상적, 기하학적 모양이 특징인데 어느나라 지폐에서도 볼 수 없는 새로운 시도다. 70년대에 발행했던 지폐의 앞면에는 시인, 화가, 음악가, 철학자등 문화 예술인 등의 인물 그림이 주로 사용 되었으나, 82년부터 발행된 새로운 은행권은 인물 초상을 사용하지 않고 등대, 식물, 기하학적 구성 등 네덜란드를 상징하는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50길더 뒷면에 고호의 해바라기 그림을 연상시키는 노란 해바라기 밭 그림과 250길더에 세로로 도안되어 있는 등대의 그림이 특히 아름답다.

하지만, 네덜란드 화폐는 유로화의 등장으로 지금은 역사속으로 사라진 화폐가 되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