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동전을 모으면 방패가 만들어 진다 ?
7593 2012-03-20
영국은 2005년 8월 새로운 주화 도안 공모전을 실시하였으며, 5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4,000여가지 이상의 도안을 제출하였다.
그 중 조폐국 심사진들의 심사숙고 끝에 당시 26세 영국 그래픽 디자이너 Matthew Dent가 제출한 'Royal Shield of Arms' 도안이 우승의 영예를 안았으며,
해당 도안은 2008년부터 영국 왕립 조폐국(The Rayal Mint)에서 새롭게 주조하기 시작 하였다.

Matthew Dent는 영국의 국장(The Royal Arms)을 주제로 동전을 디자인 하였으며, 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방패 모양의 국장은 14세기 에드워드 3세 통치 때부터 동전에 새겨졌었다.

새롭게 디자인된 영국 1페니부터 50펜스 동전(6종류) 뒷면의 디자인은 잉글랜드를 상징하는 3마리 사자 문장, 스코틀랜드를 상징하는 사자 문장, 아일랜드를 상징하는 하프문장등을 각 주화에 새겨 순서대로 늘어 놓을 경우 하나의 큰 방패 모양 문장이 만들어지도록 디자인 하였다.
그리고 1파운드 동전은 이렇게 완성된 완전한 모습의 왕실 문장인 작은 방패가 담겨져 있다.
또한 반대편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국왕인 엘리자베스 2세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Matthew Dent는 모든 사람들이 동전을 퍼즐처럼 짜맞추며 놀고, 즐겁게 가지고 다니면 좋겠다는 순수한 생각에서 도안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 일부 보수단체에서는 종전 50펜스 동전에 새겨진 영국의 상징인 '브리타니아' 여신이 336년만에 사라지는데 대한 반발이 있었고, 웨일즈를 상징하는 용 문장도 빠진 점에 대한 반발의 목소리로 많았었다.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세계 최초의 은행권을 발행한 영국에서 제작한 권위와 명예의 상징인 동전을 1세트로 구성하여 지금도 기념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또한, 영국 1파운드 동전의 테두리에는 주화의 품위를 높이고 위조를 막기위해 라틴어로 문자를 새겨 넣었으며 대표적인 것을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

□ NEMO ME IMPUNE LACESSIT (No-one provokes me with impunity)
- 어느 누구든 벌을 받지 않고 날 성나게 하지 못한다.

□ PLEIDIOL WYF I’M GWLAD (True am I to my Country)
- 나는 내 조국에 충성한다. – 웨일즈 국가 제목

□ DECUS ET TUTAMEN (An ornament and a safeguard)
- 로마시인 베르길리우스의 서사시 Aeneid에서 따온 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