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이 유로화 안쓰는 이유 ?
43 4420 2005-01-20
스웨덴은 유럽연합(EU) 가입국이지만 유로화를 쓰지 않는다.
95년부터 EU 회원국이 됐지만 오래 전부터 사용해온 크로나(krona)를 화폐단위 로 쓴다.

6.7크로나가 1US달러 정도로 최근 들어 계속 화폐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스웨덴처럼 EU 국가 중에 유로화를 쓰지 않는 국가는 많다.
영국도 파운드화를 사용하고, 스웨덴에 인접한 노르웨이와 덴마크도 크로네 화폐를 쓰고 있다.

이처럼 EU에는 가입해놓고 돈은 예전 자기네 화폐를 고집하는 이유는 뭘까. 많 은 변수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다.
스웨덴만 해도 노동시장이 유연한 데다 스칸디나비아와 발트3국 등 주변 시장 을 내수 시장처럼 이끌고 있는 마당에 굳이 유로화로 바꿀 필요가 없다는 확신 이 있다.

정보기술을 중심으로 한 기술력과 스웨덴 대기업들의 경쟁력으로 경 제 펀더멘털이 튼튼하다는 자부심도 반영됐다.
구태여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고품격' 복지정책을 훼손시킬 위험성을 떠안을 필요도 없었다.
최소한 스웨덴의 경우 앞으로도 상당 기간 크로나 화폐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 망이다.
유로화 도입 자체가 안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 동안 유로화 도입 을 두고 두 차례나 국민투표를 실시했지만 다 부결됐다.
사민당 등 정치지도자 상당수는 유로화 도입 효과에 대해 "여전히 회의적(skep tical)" 이라고 말한다.
오히려 최근 들어서는 유로화를 도입하지 않았던 게 옳았다는 평가가 훨씬 더 많아지고 있다.

기존의 EU 회원국들이 최근 1%대 저성장에 허덕이고 있는 데 반해 스웨덴은 독자적인 재정ㆍ금융정책으로 지난해 2.4% 선의 경제성장률(전 망치)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크로나화 가치도 유로화 이상으로 절상폭이 커지고 있다.
유로화는 2003년 말 에 비해 올해 초까지 4% 이상 올랐고, 크로나화도 지난해 말 기준으로 20%나 절상됐다.

이 같은 스웨덴 사례는 EU에 신규 가입한 동유럽 국가들을 고민에 빠져 들게 하고 있다.

폴란드와 헝가리, 체코 등 새 회원국 내에서는 유로화 도입이 자국 경제에 도움이 될지에 대한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다.

매일경제 [세계의 창을 열고] 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