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대국 포르투갈
14 4716 2004-04-30
포르투갈의 지폐에는 과거 15~16세기 포르투갈이 세계의 해상권을 개척했던 해양대국 시절을 기억할만한 그림이 주로 사용 되었다.
희망봉을 발견한 바르톨로뮤 디아즈(1450~1500)가 2천 에스쿠도 지폐에 그려져 있다. 5천 에스쿠도의 뒷면을 보면 바스코 다가마의 가브리엘호(캐랙선)가 보인다.
1만 에스쿠도와 500 에스쿠도의 뒷면에도 범선이 보이는데 해양대국 포르투갈에 의미 있는 범선이기 때문이다.

15.16세기는 대양 항해선이 등장하여 동서양간의 항로가 처음으로 트여지고 수많은 지리상의 발견이 이룩되고 해상에서의 열강의 각축도 치열하게 전개되기 시작하던 시대이다.
지폐에 그려져 있는 범선은 포르투갈에서 개발된 3본 마스트선, 캐라벨선이다.

캐라벨은 배의 밑부분이 평탄하고 배의 폭이 좁고 속력이 빨라 연안 항해에 적합한 배이다. 콜롬부스도 아메리카 탐험을 나설 때 캐라벨을 아주 좋아해서 그가 아메리카 탐헝에 나설 때도 한척의 캐랙선과 두척의 캐라벨선을 썼다.
그러나 캐라벨은 대양 항해에는 부적합하여 콜롬부스도 돌아오는 길에는 니나호를 캐랙범장으로 개조해 오지 않을 수 없었다.
캐라벨은 이와 같이 15세기까지만 쓰여지고 그후 15세기 후기부터 16세기 전기에 이르는 수십년 동안 전형적인 대양 항해선인 캐랙선이 급속히 발달하여 지리상의 발견에 이바지하고 군선으로도 쓰여졌다.

하지만, 포르투갈 화폐는 유로화의 등장으로 지금은 역사속으로 사라진 화폐가 되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