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루블화 공식 기호 제정…'Ρ'에 가로선 한 줄
108 3072 2014-02-26
러시아 루블화를 나타내는 공식 기호가 처음으로 제정됐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11일(현지시간) '키릴 문자(러시아어 문자) Ρ에 가로선 하나를 그은 문양'을 루블화의 공식 기호로 결정했다.

11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은 러시아 중앙은행이 '키릴 문자(러시아어 문자) Ρ에 가로선 하나를 그은 문양'을 루블화의 공식 기호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키릴 문자 Ρ는 영어로 치면 'R'로 발음된다. 이는 루블화의 영문표기(Ruble) 앞글자를 딴 것이다.

한국은 원화의 영문 앞글자 'W'에 작대기 하나를 그은 '\'를, 일본은 엔화의 영문 앞글자 'Y'에 가로선 두 개를 그은 '¥'을 쓰고 있다.

내년부터 발행되는 1루블 주화엔 새 기호가 새겨진다. 다만, 지폐 도안에까지 반영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중앙은행은 루블화 기호 후보작 1천개 중 5개를 추려 지난 한 달여간 웹사이트에서 국민 선호투표를 받아 선정했다.

엘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새 기호는 국제 금융시장에서 루블화의 안정성을 상징하도록 디자인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유로화 도입이 추진되던 1990년대 중반과 연 7%대의 경제성장세를 구가하던 2000년대 중반 각각 루블화 기호를 만들려 했지만 모두 흐지부지됐다.

한 때 '잘 나가던' 루블화는 구소련 붕괴 이후 기축통화로서 위상을 잃었다. 2008년 금융위기 때도 통화가치의 3분의 1이 증발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최근 석유수출 대금이 꾸준하게 들어오며 가치가 상당히 안정되자 러시아 중앙은행은 2015년까지 외환시장을 자율화하겠다고 밝히는 등 루블화 지위 되찾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3/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