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조사국, 북한, 슈퍼노트 제작 개입 불분명
5304 2009-08-27
위조지폐 유통으론 연간 1천500만 달러~2천만 달러가량의 수익

북한이 미화 100달러짜리 위조지폐인 '슈퍼노트'를 제작해 유통했다는 일부 보도가 있으나, 북한이 위조지폐 제작에 개입하고 있다는 점은 확실하지 않다고 미 의회 조사국이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미국 의회 산하 의회조사국(CRS)이 최근 발표한 북한 경제 보고서에서 "북한이 '슈퍼노트'를 포함한 위조지폐의 제작과 유통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있었지만, 북한이 현재 위조지폐 제작에 개입하고 있다는 점은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위조지폐 활동을 통해 연간 미화 1천500만 달러에서 2천만 달러가량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딕 낸토 박사는 "달러화를 위조하는 데 사용하는 인쇄 장비, 종이, 잉크의 가격이 워낙 비싼데다, 현재 북한이 가진 장비 자체도 낡아서 북한을 위조지폐 제작의 장본인으로 지목하는 데는 무리"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세계은행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총재 수석자문관을 지내면서 북한 경제를 담당했던 브래들리 뱁슨 씨는 "북한이 슈퍼노트를 제작하고 유포한다는 의혹은 끊임없이 제기돼왔고, 실제로 상당수 북한 외교관들이 위조지폐와 관련한 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기 때문에 북한의 혐의를 완전히 부인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영국의 일간지인 '인디펜던트'는 24일 "슈퍼노트가 북한 내 3개 인쇄소에서 분산 제작되고 있으며, 슈퍼노트 제작에 쓰이는 인쇄기는 스위스제, 주 인쇄기 외에 다른 장비는 일본제, 종이는 홍콩제, 잉크는 프랑스제"라고 보도했으며, 일본의 산케이신문은 하루 전인 23일 "미국 연방수사국(FBI) 전 비밀요원의 말을 인용해 슈퍼노트가 북한에서 제조돼 베이징 주재 러시아대사관을 통해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노컷뉴스 원문 기사전송 2009-08-26 0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