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월부터 가짜 달러 대량 방출
69 4241 2010-05-27
북한이 지난 2월말부터 미 달러화 위폐를 대량으로 방출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진위와 배경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위폐 전문가인 마쓰무라 요시히데(松村喜秀.61) 씨는 26일 오후 일본 중의원(하원) 제1의원회관 회의실에서 열린 '한.일 국제포럼'에서 "북한이 2월말부터 방출한 가짜 달러를 입수해 분석중"이라고 밝혔다.

마쓰무라 씨는 "이 위폐가 북한이 과거에 만들어둔 것인지, 아니면 새로 만든 것인지는 조만간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도 지난달 "북중 국경 일대에서 최근 가짜 달러화가 대량으로 유통되고 있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북한이 2월부터 가짜 달러화를 방출한 이유가 미국 정부가 내년에 새로운 디자인의 100달러 지폐를 발행하기로 한 점과 관련이 있는지 주목된다.

마쓰무라 씨는 또 지난해 이란에서 미 달러화와 다른 점이 전혀 없는 초정밀 위조지폐인 '슈퍼알파원'이 발견됐다고 소개했지만 누가 만들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쓰무라 씨는 1996년 북한이 만든 100달러 위폐인 '슈퍼 K'를 식별했다고 발표, 2005년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강화에 영향을 준 인물이다. 위폐 감식기 제조.판매업체인 '마쓰무라 테크놀로지'를 운영하고 있고, 최근까지 미 재무성 특별수사관으로 일했다.

한국의 평화문제연구소(이사장 현경대)와 일본 GSG(Global Strategies Group)가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에는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과 홍양호 전 통일부 차관, 경규상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대표, 남성욱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소장, 남주홍 외교통상부 국제안보대사,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일본 자민당 의원 등 한일 양국의 외교안보 관계자 30여명이 참가했다.

연합(경북일보 기사입력 | 2010-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