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당하고도 외환은행 인수에 또 투기펀드를 ?
2553 2010-12-02
1. 외국 투기자본의 재투자는 용서할 수 없는 이적행위

최근 로이터는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자금 마련을 위한 건전한 투자자 물색이 어렵게 되자, 미국계 투기자본인 KKR, 칼라일 등과 협상 중이라고 보도하였습니다. 나아가 한 국내언론에서는 론스타 펀드의 기존 투자자들이 이번 M&A에 재투자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하나금융은 론스타라는 투기자본에 줄 돈을 마련하기 위해 새로운 투기자본을 끌어들이는 어이없는 행위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는 단 한푼의 공적자금 투입 없이 우량은행으로 거듭난 외환은행 직원들과 우리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입니다.

2. 한국 금융산업, 언제까지 외국 투기자본의 놀이터가 되어야 하나

투기자본은 속성상 자본투자시 높은 수준의 이익, 배당보장을 요구할 가능성이 농후하며, 투자 이후에도 안정성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유도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뿐 아니라, 만약 기대 수익에 미치지 못한다는 판단을 할 경우 미리 약정해 둔 풋백옵션을 행사하거나 최근 테마섹이 하나금융 지분을 전격적으로 매각한 사례처럼 언제든지 투자를 철회할 것입니다. 이런 행위는 은행의 장기적이며 안정적인 성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3. 김승유 회장은 외국 투기자본의 길잡이인가

결국 김승유 회장은 건전한 재무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실사도 없이 론스타와 계약부터 체결한 다음, 계약서를 담보로 투자자를 찾고 있다고 밖에 안보입니다. 이러한 행위는 한국 은행산업에 투자를 원하는 투기자본의 길을 터주는 것으로 금융산업 발전에 반하는 행위입니다. 론스타에게 그렇게 당하고 또 다시 그들을 끌어들이는 김승유 회장의 저의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4. 금융당국을 무시하는 김승유 회장의 행태, 배경이 따로 있나?

하나금융 김승유 회장은 금융당국과 사전협의 없이 독단적으로 론스타와 접촉, 비밀리에 계약을 추진해 오다가 MOU를 체결하고서야 금융당국 수뇌부에 통보하였습니다. 이는 다른 국내은행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금융당국은 김승유 회장에게 이 같은 수모를 당하고도 ‘보이지 않는 손’의 영향력 때문인지 한마디 대응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김승유 회장이 대통령과의 친분을 믿고 우리 금융당국을 무시하고 있다고 밖에는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2010년 11월 29일
한국외환은행 임직원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