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제작 위안화 위조지폐 대량 유통, 북.중 무역 분쟁 가능성
426 2018-05-06
북한에서 만들어진 중국 위안화 위조지폐가 대량 유통되면서 중국 무역업자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4일 보도했다. RFA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최근 북한과 거래를 하는 중국 무역업자들이 북한인이 위안화로 무역대금을 결제할 때 위조지폐 가능성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단둥의 한 무역업자는 RFA에 “북한에 위조지폐가 많다는 것은 새삼스럽지 않다”며 “하지만 최근 북한에서 제작된 위조지폐가 미국 달러화가 아닌 중국 위안화라는 점과 규모가 수백억위안에 달한다는 점에서 기존 북한 위조지폐와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위안화 위조지폐는 정교하게 만들어져 위조지폐 감식기도 쉽게 통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도 했다.

단둥의 또 다른 소식통은 RFA에 “실제 위안화 위조지폐가 유통되고 있는지 사실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는 없다”며 “일단 이런 얘기가 돌면 중국 무역업자와 북한인 사이에 크고 작은 다툼이 벌어진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수출계약서에 위안화로 결제하기로 한 상황에서 많은 중국 무역업자가 위안화 위조지폐를 염려해 미 달러화로 결제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어 북한 수입 회사와 분쟁이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이 소식통은 또 “북한에서 나온 가짜 위안화 관련 소문은 아직 국경지역에 국한돼 있지만 파급 속도가 빨라 앞으로 중국 내륙지방까지 퍼질 것 같다”며 “북한 당국이 서둘러 진상을 밝히지 않으면 앞으로 북·중 무역 분쟁이 일어날 소지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입력 : 2018.05.05 18:15

[조선일보] 2018/05/05 1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