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소단위 동전 ‘페니’, 자선단체 반발로 폐기 계획 철회
715 292 2018-04-05
“페니, 자선단체 모금의 주요 형태” 반대…메이 총리 “현금·동전 사용실태 깨달아”

영국이 최소 단위 동전인 페니를 모두 없애려던 계획을 일단 철회했다.

영국이 최소 단위 동전인 ‘페니(penny)’를 없애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자선단체들이 페니를 '기부의 매우 중요한 형태'라며 반발하자 그 결정을 뒤로 미룬 것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대변인은 “아직 페니나 2펜스짜리 동전을 폐기하려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을 계기로 정부가 새로운 경제에서 현금과 디지털 결제 수단, 여러 종류의 동전이 대중의 수요를 어떻게 충족하는지 등에 대해 잘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필립 해먼드 재무장관은 페니, 2펜스 동전, 50파운드 지페가 시중에 거의 유통되지 않으며 재정적으로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페니 폐기설 발단은 지난 13일 필립 해먼드 재무장관의 주장에서 시작됐다.

그는 “동으로 도금한 페니, 2펜스 동전을 비롯해 붉은색의 50파운드짜리 지폐가 시중에 거의 유통되지 않으며, 낮은 단위의 동전을 생산해봤자 재정적으로 의미가 없다”며 페니를 파기할 것을 요청했다.

NYT는 영국 내에서 페니와 2펜스짜리 동전의 60%는 딱 한 번 사용되며, 페니의 8%는 그냥 버려진다고 설명했다. 돼지저금통에 보관되고, 소파 뒤에 떨어져 있는 등 활용도가 높지 않은 동전의 물량을 채우기 위해서 매년 5억 개에 달하는 페니, 2펜스가 생산되고 있는 것이다.

50파운드 지폐의 경우에는 단위가 훨씬 크긴 하나 해외 수요에 비해 영국 내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고 있었다. 대부분이 돈세탁, 탈세, 불법 자금 거래로 쓰여 일부 상점은 위조지폐일 가능성을 우려해 받지 않는 상점도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대변인은 “아직 페니나 2펜스짜리 동전을 폐기하려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라고 밝혔다.

지난 2016년 영국의 소매 결제 비중에서 카드 결제가 절반을 넘어서는 등 현금 사용 비중이 줄어드는 것도 정부가 페니 폐기를 고려하는 사항 중 하나다.

하지만 대체로 50파운드 지폐를 없애는 것에는 공감하고 있으나, 페니와 2펜스짜리 동전 폐기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의견이 많다. 특히 거리나 상점에서 동전을 기부받는 자선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었다.

한 자선 그룹의 책임자는 “현금은 여전히 자선 단체를 위한 모금의 매우 중요한 형태”라면서 동전 폐기를 반대했으며, 타블로이드 매체는 “우리 동전을 살려주세요(Save Our Coppers)”라는 문구로 헤드라인을 장식하기도 했다.

이러한 반발로 영국정부는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에 오는 6월 5일, 각 화폐들의 폐기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 공감뉴스 > 2018.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