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약품으로 100달러 지폐 만든다…4억 뜯어낸 외국인
388 109 2018-09-17
외교관을 사칭해 '블랙머니'를 만들겠다며 돈을 뜯어낸 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피의자가 피해자에게 직접 시연해보인 100달러짜리 화폐.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제공)

외교관을 사칭해 '블랙머니'를 만들겠다며 돈을 뜯어낸 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블랙머니 제작을 위해 약품을 구입한다는 명목으로 총 4억여원을 편취한 라이베리아계 캐나다인 A씨(50)를 사기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올 1월부터 외교관을 사칭해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자에게 접근했다.

입출국을 반복하며 피해자를 만난 A씨는 '블랙머니'를 만들 수 있다며 꼬드기기 시작했다. 블랙머니는 특정 용액에 담그면 달러화로 변화하는 위조 지폐다.

A씨는 대형 여행용 가방 안에 검은색 블랙머니 제작용 종이가 가득한 금고를 보여주며 "약품 처리하면 거액의 달러를 만들 수 있다"고 속이고 이를 100달러 지폐로 변환하는 시연까지 보여주며 환심을 샀다.

이에 속은 피해자는 약품 구입 등의 명목으로 총 12차례에 걸쳐 A씨에게 4억여원을 건넸다.

A씨는 "미국의 약품회사에서 약품을 구입해와야 나머지 돈을 달러로 바꿀 수 있다"면서 "그 동안 들어간 돈을 날리고 싶지 않으면 구입비를 빨리 보내야 한다. 돈을 보내지 않으면 외국으로 가겠다"며 입금을 독촉하기도 했다.

A씨는 지속적인 금전 요구에 의심이 생긴 피해자의 신고로 지난달 12일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뉴스1) 2018-07-02 12: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