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서 고액 위조 여행자수표 800장 적발
281 5724 2013-01-28
<앵커>

항공 수화물을 통해 국내에 몰래 들여 오려던 위조된 고액 여행자 수표 뭉치가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송인호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기자>

액면가 1천 달러 짜리 여행자수표입니다.

지난 4일 필리핀에서 부친 항공 수화물에서 발견된 겁니다.

압수된 양만 800장, 80만 달러 어치나 됩니다.

감정 결과 위조 수표였습니다.

일련 번호가 비뚤어져있고, 인쇄 상태는 진본와 비교해 흐릿하고 번져 보입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속기 쉽습니다.

[박억선/외환은행 위조지폐감식 전문가 : 일반인들은 여행자수표를 접할 기회가 없다 보니까 진위 여부를 구분한다는 건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할 수 있어요.]

여행자수표는 유효기간 없이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어 현찰과 다름없습니다.

[은행 관계자 : 언제든지 자기 자녀들에게 증여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이 있고요. 위조범들 또한 그 틈새시장을 이용해서 사기행각을 자행하는 사례가 많이 있습니다.]

세관은 자산가에게 접근할 의도로 밀반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동일 전과가 있는 한국인 남성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세관 관계자 : 이 사람이 과거에 (위조 여행자수표를) 직접 공항을 통해서 밀수입한 게 있거든요. 그것도 추적을 하고 있어요.]

세관은 고액 여행자 수표는 가짜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의심이 되면 바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단독] SBS 원문 기사전송 2013-01-25 21:35 최종수정 2013-01-25 2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