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세탁 주범' 500유로 지폐 역사속으로
354 2016-11-28
ECB "범죄 악용 소지 커 2018년부터 발행 중단"

돈세탁과 테러단체의 자금조달 수단으로 악용돼 ‘빈라덴’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500유로짜리 지폐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유럽중앙은행(ECB)은 4일(현지시간) 성명에서 500유로 지폐의 발행을 오는 2018년 말부터 완전히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로의 최고액권은 500유로가 아닌 200유로로 바뀌게 된다.

ECB가 500유로 지폐를 없애기로 한 것은 범죄에 사용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100만유로(약 13억2,700만원)를 500유로짜리로 바꾸면 2㎏밖에 되지 않아 범죄자들이 금융 및 수사당국의 추적을 따돌리기 쉽다.

하지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국가 중 500유로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독일은 ECB의 이번 조치에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 아울러 일부 전문가들은 고액권 존재 여부와 범죄와의 상관관계는 ‘심증’일 뿐이라며 500유로 발행 중단이 ECB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역효과만 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클레멘스 ㅤㅍㅞㅤ스트 이포(Ifo)경제연구소 회장은 “500유로 폐지는 ECB가 마이너스인 금리를 더 끌어내릴 것이라는 인상을 준다”며 “이는 ECB에 대한 신뢰를 깎아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경제 I 기사입력 2016-05-05 15:06 | 최종수정 2016-05-08 14:22